惡鬼歸修羅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사회로 이어진다.
이승에서 생을 마친 영혼은 명계로 건너와 윤회를 기다린다. 망자들은 생전의 지식과 기술을 그대로 지닌 채 유입되고, 이승의 과학이 발전할수록 명계의 영력공학 역시 함께 발전한다.
하지만 명계로 향하지 않고 이승에 남은 영혼은 서서히 변질되어 악귀가 된다. 악귀에게 먹힌 영혼은 윤회조차 불가능한 완전한 소멸을 맞는다.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수라청의 사신은 악귀가 더 많은 영혼을 삼키기 전에 그들을 찾아 소멸시킨다.
하늘에서 인간의 땅까지
명계 동양지부는 위계에 따라 수직으로 나뉘며, 그 경계 아래에는 다시 이승이 놓인다.
상층 · 天上都천상도
명계 동양지부의 행정과 권력이 모이는 최상층이다. 천명부를 비롯한 주요 기관이 자리하며, 고위 관리와 명계의 상류층이 살아간다.
중층 · 鎭魂城진혼성
사신들의 거점이자 수라청 본부가 자리한 거대한 성곽도시다. 이승으로 향하는 관문과 훈련시설이 모여 있어 명계의 전투력이 이곳에서 움직인다.
하층 · 冥都명도
윤회를 기다리는 평범한 망자들의 도시다. 주거와 상업, 문화가 뒤섞여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일상의 풍경을 만든다.
경계 밖 · 天外이승과 천외
명계의 통제를 벗어난 사신들과 그들에게 협력하는 악귀는 이승 곳곳에 숨어든다. 천외는 악귀를 이용해 사건을 일으키며 천명부가 세운 질서 자체를 부정한다.
질서를 수호하는 자와
그 질서를 거부한 자
천명부
명계 동양지부의 법과 질서를 관리하는 보수적 권력기관. 체제의 안정과 윤회의 순환을 무엇보다 우선한다.
수라청
천명부 산하 핵심 무력기관. 강화되는 악귀와 늘어나는 사상자에 대응해 사신을 이승으로 파견한다.
천외
배신하거나 추방된 사신, 그리고 협력 악귀로 이루어진 세력. 이승에 은신하며 명계의 통제에 맞선다.
일반 사신으로 구성된 정규 전투부서. 개인의 무기와 술식을 활용해 악귀를 토벌한다.
강한 영력을 지닌 죄인들로 구성된 특수부서. 형인에 속박된 채 가장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정화·봉인·복구와 영력공학을 담당한다. 잔재와 오염을 지우고 파손된 통로와 결계를 복구한다.
위험을 재는 다섯 단계
4급 · 수습 사신 / 신생 악귀
3급 · 정식 사신 / 일반 악귀
2급 · 숙련 사신 / 술식 사용 악귀
1급 · 정예 사신 / 광역 위협 악귀
특급 · 최상위 사신 / 도시 괴멸급 악귀
안정적인 토벌에는 악귀와 동급인 사신 세 명, 또는 한 단계 높은 사신 한 명이 필요하다. 특급 악귀는 특급 사신 최소 세 명과 수라청의 지원전력을 요구한다.
윤회에서 이탈한 것들

목매귀
긴 목과 뒤틀린 팔다리로 천장에 매달려 행인의 목을 조른다.

면탈귀
눈코입 없는 얼굴 위에 죽인 인간의 얼굴을 벗겨 쓴다.

수몰귀
고인 물에서 나타나 대상을 물속으로 끌어간다.

창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깊은 산길로 유인한다.

식영귀
그림자를 먹어 연결된 육체를 마비시킨다.

골갑귀
살에 융합된 백골 외피로 공격을 버틴다.

천수귀
수십 개의 팔로 벽과 바닥을 기며 먹잇감을 붙든다.

장송귀
방울과 울음소리로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한다.

군체귀
여러 육체가 핵을 중심으로 증식하며 끊임없이 재생한다.
사선을 걷는 자들

백연경여성 · 1,047세
냉정하고 현실적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다. 질서야말로 더 많은 희생을 막는다고 믿으며, 명령을 어기더라도 결과로 옳음을 증명한 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부적에 적은 금지행위를 일정 범위 안의 대상에게 강제로 적용한다.

초희여성 · 584세
천하태평한 태도와 뜬금없는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 놓지만, 수백 년의 경험에서 나온 판단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성급하게 구는 것을 싫어하고 작고 귀여운 것에는 유난히 약하다.
베어 낸 대상의 영력 흐름을 끊어 술식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귀금여성 · 143세
넉살 좋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메이커. 놀고 마시는 일을 임무만큼이나 사랑하며 회식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선다. 충동적인 면이 있지만 동료와 상처까지 나누는 의리는 확실하다.
지정한 동료와 영력과 부상을 공유해 한쪽에 집중된 피해를 나눈다.

윤설여성 · 117세
완벽해 보이고 싶은 욕심과 강한 승부욕을 지녔다. 귀금을 경쟁자로 여기며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만, 진심 어린 칭찬 앞에서는 허세가 쉽게 무너진다.
공간에 남겨 둔 참격을 원하는 순간 다시 발동시킨다.

강도겸남성 · 421세
말수가 적고 신중한 비관론자. 가장 위험한 역할을 묵묵히 자처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희생하려 들면 단호하게 막아선다.
칼을 뽑고 있는 동안 입은 부상을 납도하는 순간까지 미룬다.

서단화여성 · 238세
냉소적이고 자기파괴적인 태도 뒤에 강한 보호본능을 감추고 있다. 자신이 망가지는 것은 개의치 않지만 약자가 핍박받는 모습만큼은 결코 지나치지 못한다.
자신이 흘린 피를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태우는 불꽃으로 바꾼다.

류이담여성 · 176세
사람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도 누구도 쉽게 믿지 않는다. 상대의 반응과 진심을 확인하려 사소한 거짓말을 던지며, 위기 속에서도 장난스러운 여유를 잃지 않는다.
거울이나 유리 같은 반사면에 비친 자신과 즉시 위치를 맞바꾼다.

문소월여성 · 203세
천진난만한 얼굴로 충동과 변덕을 그대로 실행한다. 방금 한 말을 뒤집는 일이 흔하고 다음 행동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 같은 부대조차 통제하기 어렵다.
발동할 때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무작위 술식을 구현한다.

한치운남성 · 129세
위험한 임무 중에도 농담과 내기를 멈추지 않는 낙천적인 문제아. 규율보다 자기 재미를 우선하지만, 뻔뻔할 만큼 흔들림 없는 태도가 전장에서는 강점이 된다.
검을 여러 마디로 분리해 사복검처럼 늘리거나 형태를 자유롭게 바꾼다.

연휘여성 · 493세
까칠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전투부서의 사고를 수습하며 끊임없이 잔소리하지만, 정작 현장에 도착하면 부상자와 위험한 잔재부터 누구보다 먼저 챙긴다.
생명과 영혼을 제외한 사물·결계·통로를 파손되기 전 상태로 되돌린다.

담월여성 · 271세
끔찍한 현장에서도 태연하게 농담할 만큼 여유롭고 눈치가 빠르다. 연휘의 긴 잔소리를 한마디로 정리하며 진령사의 무거운 분위기를 능청스럽게 환기한다.
부적을 붙인 범위의 악귀 잔재와 영력 오염을 제거하고 흩어진 영혼을 회수한다.

서휘남성 · 632세
차분하고 집요한 복수심을 품은 천외의 수장. 과거 명령으로 부대가 이승에 고립되어 전멸한 뒤, 질서는 윗선이 희생을 정당화하는 명분일 뿐이라고 믿게 되었다.
자신보다 영력이 적은 대상 한 명의 의지와 행동을 조종한다.

주연화여성 · 371세
상냥한 호의로 사람을 자기 곁에 묶어 두려 한다. 천외를 유일한 가족으로 여기며, 자신의 애정과 호의를 거절당하는 순간 감춰 두었던 잔혹함을 드러낸다.
자신에게 호의를 받은 대상에게 단 한 번의 명령을 강제로 이행시킨다.

백야여성 · 불명
나른하고 여유로운 태도 아래 끝없는 탐욕과 계산을 숨긴 특급 악귀. 천외가 제공하는 영혼을 대가로 협력하며, 잔혹하지만 합의한 거래 조건만큼은 반드시 지킨다.
먹어 치운 영혼이 지녔던 술식을 자신의 능력처럼 재현한다.

차산여성 · 불명
해맑을 정도로 단순하고 난폭하다. 도망치는 상대를 쫓는 일을 놀이로 여기며, 강자를 발견하면 결과를 따지지 않고 달려드는 타고난 사냥꾼이다.
한 번이라도 상처 입힌 대상의 위치를 추적하고 서로의 거리를 강제로 좁힌다.
사신야행
명계의 질서 아래 감춰진 균열과, 그 경계를 걷는 사신들의 이야기.
